어젯밤(27일) 일본 해상에서 한국 국적의 화물선과 자위대의 함선이 충돌했습니다.
일본이 지금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우리 화물선은 일본 관제소의 과실을 주장합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자위대 함선과 충돌한 카리나스타호의 선장은 관제실의 잘못된 통제로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설명대로라면 카리나스타호는 충돌 전 또 다른 배를 앞지르고 있었는데,
일본의 관제소는 카리나스타호에게 왼쪽으로 추월하라고 지시했고,
이 통제를 그대로 따르던 배는 곧바로 '구라마 '호를 들이받게됩니다.
▶ 인터뷰(☎) : 안재우 과장 / 동영해운(카리나스타호 용선회사)
- "관제실에서 우현으로 앞지르지 말고 좌현으로 앞지르라고 지시를 내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지시에 따라서 저희 카리나스타호가 좌현으로 앞지르다가 그 앞에 있던 해상 자위대의 구라마호라는 배와 충돌했습니다. 선수끼리요."
일본 영해에서는 좁은 해협을 다닐 때 우측통행을 하도록 돼 있지만, 우리 선박은 일본 관제소의 통제를 따랐습니다.
카리나스타호와 구라마호는 과실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두 배 가운데 한대가 방향을 잘못 잡았거나 부주의해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간몬 해협은 폭이 600미터밖에 안 될 정도로 좁아, 그동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어젯밤(27일)의 사고로 인명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자위대 함선인 구라마호는 뱃머리 부분이 불에 타 크게 파손됐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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