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지 꼭 1년이 지났습니다.
지지율은 대선 당시 득표율과 비슷하지만, 중간평가 성격인 주지사 선거에서의 참패로 오바마 행정부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김희경 지가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합중국 사상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변화의 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움'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대통령 당선 직후
- "큰 정부, 작은 정부를 따질 때가 아닙니다. 성과를 이루어내는 똑똑한 정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새 행정부에 새로운 사고, 새로운 행동을 요구할 것입니다."
지난 3일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는 54%로, 대선 당시 득표율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CNN 인터넷판은 흑인 남성들이 여전히 오바마로부터 큰 희망을 얻고 있다며, 지난 1년간 흑인 남성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졌다고 전했습니다.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흑인 남성의 성취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와 건강보험, 재정 적자,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주요 국정과제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는 50%를 밑돌았습니다.
여기에 당선 1주년 전날 치러진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에 참패를 당했습니다.
이번 선거를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기는 시각도 있어 민주당의 표정은 더욱 어둡습니다.
이번 참패가 오바마 대통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백악관.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공화당과 설전을 벌여온 건강보험 개혁과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두고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MBN 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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