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회사 GM이 유럽 자회사 오펠 매각을 철회한 뒤 후폭풍이 거셉니다.
오펠 직원들은 파업을 벌였고, 독일과 러시아 정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오펠에서 근무하는 1만 명의 직원들이 회사 대신 거리로 나왔습니다.
GM의 오펠 매각 철회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북과 깃발을 든 직원들은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오펠 직원
- "GM이 우리를 상대로 무슨 짓을 한 건지 정확히 알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직원들은 오펠을 매각하지 않고 유럽 사업부를 구조조정하기로 한 GM의 결정이 대량 해고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클라우스 프란츠 / 오펠 직원위원장
- "GM은 근로자를 줄이고 간부급은 늘리려 합니다. GM의 오래된 문제입니다. 뜻대로 되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푸틴 러시아 총리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애초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오펠을 인수할 계획이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총리
- "미국 기업은 사업 파트너를 다룰 때 경멸하는 듯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게 명백합니다."
오펠 매각을 적극 지지했던 독일 정부는 GM에 지원 자금 15억 유로, 우리 돈으로 2조 7천억 원을 11월 안으로 갚으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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