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재파병을 결정한 아프가니스탄, 그러나 치안 상태가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영국군에 이어 아프간 주둔 프랑스군도 저항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군 수뇌부와 아프간 부족장들이 회의를 하고 있던 시장에 난데없이 로켓포 2발이 날아들었습니다.
로켓이 회의장 건물을 빗겨가 프랑스군은 목숨을 구했지만, 아프간 주민 12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마르셀 / 아프간 주둔 프랑스군 사령관
- "이번 사건은 저항세력들이 아프간 시민들의 목숨을 하찮게 여긴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지난 3일에도 아프간 경찰의 총격으로 영국군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여기에 프랑스군을 목표로 삼은 이번 로켓 공격으로 아프간 주둔군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국들과 함께 추가 파병을 추진하고 있어 저항세력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와중에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집권 2기를 맞아 새로운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반부패 기구를 설치해 그동안 서방 국가와 아프간 내 정적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던 부정부패 문제를 일소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아트마르 / 아프간 내무장관
- "이번 기회를 통해 부정부패가 확실히 뿌리 뽑힐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반부패 기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의 동생, 아메드 왈리 카르자이를 포함해 상당수의 측근 인사들이 대표적인 부패 사범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반부패 전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카르자이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과 맞물리면서 아프간 내정도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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