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오늘 취임식을 갖고 집권 2기에 돌입합니다.
때를 맞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에 대한 추가 파병 계획을 조만간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간의 수도 카불이 카르자이 대통령의 취임식 준비로 분주합니다.
아프간 시민들은 집권 2기를 맞는 카르자이 정부가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펼치길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바불 라파르 / 카불 시민
- "카르자이 대통령이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아프간을 평화롭게 만들고, 가난한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펴주겠다고 얘기하는 걸 듣고 싶어요. 지난 1기와 똑같이 정부를 운영한다면 덧없는 얘기가 되겠지만요."
하지만, 부정 선거에 대한 의혹과 최측근의 부정부패로 발목이 잡힌 카르자이 대통령이 제대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프간 전쟁 이후, 카르자이 대통령을 직·간접적으로 후원해 온 미국 정부도 이런 점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아프간을 깜짝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아프간 정부의 개혁과 혁신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카르자이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를 앞둔 중대 시점에 서 있습니다. 카르자이 정부가 아프간 국민과 약속을 지킬 분명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한편, 오바마 미 대통령은 조만간 추가 파병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아프간 추가 파병에 대한 결정이 곧 이뤄질 것입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분명한 내용을 발표하겠습니다."
카르자이의 2기 집권과 미국의 추가 파병을 통해 '혼돈의 국가' 아프간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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