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혼란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 안에서 철군 시기를 놓고 엇박자가 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을 하루도 안 돼 국방장관이 뒤집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의 '철군 시점'이 문제였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현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계획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미국 국방장관
- "2011년에 철군을 할 수 있는지는 내년 12월에 철저히 따져보겠습니다. 새 아프간 전략이 효과가 없다면 철군 시기를 재검토하겠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오바마는 '18개월 뒤' 철군을 시작하겠다고 못박은 바 있습니다.
공화당에서도 비슷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철수 시점을 못 박는 것은 우리의 동맹국과 적, 둘 모두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추가 파병도 여전히 논란거리입니다.
민주당에서조차 반대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탈레반은 더 거칠어졌습니다.
"미국이 군인을 더 보내면 그건 더 많은 미군이 죽는다는 걸 의미한다"고 탈레반 사령관이 경고했습니다.
오바마가 고민 끝에 내놓은 전략이 고민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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