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친서 전달"…보즈워스 "답장 없어"

【 앵커멘트 】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가져갔다고 미국 국무부가 공식 밝혔습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장은 가져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국무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가 북한에 전달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방북 당시 친서를 가져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친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닌 북한 정부에 전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방문 뒤 첫 브리핑을 연 보즈워스 대표는 친서의 존재를 묻는 말에 확답은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보즈워스/대북정책 특별대표
- "서울에서 제가 곧 메시지이고, 메시지였다고 답변했는데, 그 답변을 유지하겠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답장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친서를 전달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친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말도 남겼습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자신이 메시지'라는 말을 설명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미 관계의 비전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가동 사실을 시인했다며, 앞으로 6자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