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도 폭설로 몸살

【 앵커멘트 】
미국과 유럽 곳곳에 한파와 폭설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사자와 교통사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도로와 공항 등이 폐쇄되는 등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동부지역에는 최악의 폭설과 한파를 맞아 비상사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등 동부 지역에 대규모 폭설과 한파로 7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눈길로 인해 교통사고도 3천 건 이상이 발생했고, 고속도로도 수 시간 동안 봉쇄됐습니다.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인 크리스마스를 앞둔 쇼핑몰은 손님이 없어 한산합니다.

▶ 인터뷰 : 뉴저지 주민
- "날씨가 정말 미친 것 같아요."

유럽은 사실상 마비 상태입니다.

독일의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은 눈보라로 폐쇄됐고, 프랑스의 관문인 샤를 드골 공항 등에서도 무더기 결항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을 만나러 가려던 여행객들은 발이 묶였습니다.

▶ 인터뷰 : 랜달 포커 / 여행객
- "현재 가장 빠른 비행기가 27일 출발이라는데, 그때까지는 이미 돌아와 있어야 합니다."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협횡단 교통기관인 런던과 파리 간 유로스타도 운행 15년 만에 처음으로 멈췄습니다.

2천 명이 해저터널에 갇혀 16시간 동안 공포에 떨었습니다.

루마니아와 폴란드, 우크라이나에서도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