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에 몰아친 강추위와 폭설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만 명의 발이 묶였고, 최소 8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활주로와 비행기를 덮은 눈을 치우기 위해 온갖 장비들이 동원됐습니다.
비행기를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은 공항 바닥에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독일 뒤셀도르프공항에서 뜨지 못하거나 기수를 돌린 항공기는 300편이 넘습니다.
프랑스의 샤를 드골 공항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도 수백 명의 여행객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 인터뷰 : 항공 이용객
- "두바이를 들렀다가 뉴질랜드로 가려고 어제 오후 2시부터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 소식도 없네요."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유로스타는 18일 밤부터 운행이 전면 중단돼 8만 명에 가까운 승객의 발이 묶였습니다.
다행히 오늘부터 운행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지만, 예약한 승객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니콜라스 페트로비치/유로스타 임원
- "세 개의 열차 가운데 두 개는 운행을 다시 시작합니다. 오후에 운행을 시작하면 좌석을 2만 6천 개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오스트리아에서는 빙판길 교통사고로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또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등에서는 노숙자 수십 여명이 추위로 사망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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