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실비아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피습을 당해 심하게 다쳤습니다.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렸던 베를루스코니는 부상의 동정론을 입고 정치적 반전을 꾀하는듯했는데요,
당시 피습사건이 조작됐다는 음모론의 확산으로 다시 상황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임지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 13일 밀라노에서 피습당해 코뼈와 치아가 부러진 실비아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그의 입술과 잇몸에 피가 흐르는 모습이 카메라를 통해 생생히 중계됐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왔습니다.
이 동영상은 여러 장의 스틸 사진을 보여주며 의문점을 제기합니다.
병원 측은 그가 많은 피를 흘렸다고 했지만 정작 그의 셔츠는 피에 젖지 않았다는 것.
또, 차 안에서 누군가가 은색 캔을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건네줍니다.
동영상은 이 캔이 가짜 피가 담긴 분무기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에 대해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 지지자들은 어이없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정치와 여성편력 추문으로 바람 잘 날 없었던 베를루스코니 총리.
이번엔 피습 사건의 조작 스캔들로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찬 바람이 불 것 같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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