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는 유명 인사들의 경호가 허술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총리에 이어, 어제는 교황이 갑자기 뛰어든 여성에 밀려 바닥에 넘어졌습니다.
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마 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밀라노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석했다가 시위자가 휘두른 조각상에 얼굴을 맞았습니다.
코뼈가 부러졌고, 이도 두 개나 나갔습니다.
성탄절 미사를 집전하던 교황은 한 여성 때문에 바닥에 넘어지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다행히 다치지 않았지만, 함께 넘어진 로제르 에셰가라이 추기경은 엉덩이뼈가 부러졌습니다.
교황을 쓰러뜨린 25살의 수산나 마이올로는 "교황을 껴안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해 성탄절 때도 같은 범죄를 저지르려다 제지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황청은 경호원들이 이런 일을 막기는 불가능했다며, 이 여성이 정신병자였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프레데리코 롬바디 / 교황청 대변인
- "이 여성은 정신 이상이 있습니다. 이번 일은 그녀의 정신병 때문에 일어났지 다른 원인은 없습니다."
하지만,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이 잇따라 변을 당해, 이탈리아 국민들은 경호에 허점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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