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에 대한 테러 기도 사건 이후 '알몸 투시기'를 도입하려는 나라가 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탑승객의 알몸이 노출되는 셈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알몸 투시기'로 불리는 전신 스캐너입니다.
옷 안에 숨긴 폭발물은 물론 사람의 알몸도 드러납니다.
▶ 인터뷰 : 스티브 맥휴 / 래피스캔 임원
- "투시기가 위험을 감지하고, 특별한 신호를 보냅니다. "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알몸 투시기를 모든 공항에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용의자가 네덜란드의 공항을 이용한데다 공항에 전신 스캐너가 있었는데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에릭 아커붐 / 네덜란드 반테러 담당관
- "알 카에다의 위협이 존재합니다. 미국으로 가는 여행객이 전신 스캐너의 검색을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독일과 영국 정부도 전신 스캐너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일부 공항에서 전신 스캐너를 쓰고 있지만, 모든 공항에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권 침해라는 반발의 목소리도 큽니다.
▶ 인터뷰 : 마이크 저먼 / 미국 시민자유연맹
- "전신스캐너는 알몸 수색을 하는 장치입니다. 분명히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또 알 카에다가 투시기에 발각되지 않도록 폭발물을 숨기는 방법을 훈련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 등 전신 스캐너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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