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한다는 관측이 또 나왔습니다.
북한은 화폐 개혁 후속 조치로 새해부터 외화 사용 전면 금지라는 초강경 조치를 발표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의 초청을 받아들이는 형태로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일의 중국 방문은 올해 1월 평양을 방문한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이 후진타오 주석의 친서를 전달하면서부터 준비됐다는 겁니다.
중국 방문 시점은 1월 초로 예상되는데 김정일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은 2006년 1월 이후 4년 만입니다.
아사히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3남 김정은이 중국 방문에 동행할 경우 북한 후계체제에 대해 중국이 사실상 승인하는 정치적 통과의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화폐 개혁을 단행한 북한은 한 달도 되지 않아 '외화 사용 전면 금지'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중국 CCTV는 북한 인민보안성의 포고문을 인용해 1월 1일부터 상점과 식당에서 일체 외화를 사용할 수 없으며, 외국인도 가진 외화를 북한 돈으로 바꿔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평양에 있는 호텔에서는 외화 사용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11월 30일 신권과 구권을 1대 100으로 교환하는 화폐 개혁을 단행했지만 아직 외화에 대해 환율을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북한 정권이 경제 전 분야에 대한 장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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