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가 다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가 더블딥의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가능성을 30~40%로 내다봤습니다.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라는 경고성 언급도 덧붙였습니다.
경기가 짧은 회복세 이후 다시 하강한다는 이른바 '더블딥' 가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크루그먼은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확장 통화정책이 효력을 다하는 하반기가 특히 위험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2001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도 단기간에 탄탄하게 성장하는 건 어렵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마틴 펠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경기부양책의 효력이 떨어지면 미국 경제에 어두운 구름이 드리울 것이라고 회의적으로 말했습니다.
최근 주택시장을 보면 이런 비관론이 어느 정도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담보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태가 늘고 있습니다.
비우량이 아닌 우량 담보대출의 경우에도 제 때에 상환을 하지 못해 집을 압류당한 비율이 지난 3분기에 무려 10%에 달했습니다.
한 해 전보다 2배가 늘어난 것으로, 높은 실업률이 그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은 올해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할 거라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실업률은 높을 거라는 단서를 빼놓지는 않았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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