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화협정 회담 제의에 미국은 6자회담 복귀가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내건 대북제재 해제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갑작스런 평화협정 회담 제의에 대해 미국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지금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약속했던 비핵화를 위해 실천에 나서는 게 우선이라는 설명입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은 6자 회담에 돌아와야 하며 핵 보유를 추구하겠다는 생각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북한이 의무 이행에 나선다면 그때 회담에서 진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평화협정 회담 제안이 나머지 5개국의 공조를 흔들려는 것으로 풀이되는 만큼 북한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대북제재 해제를 사실상 6자회담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내건 북한의 주장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필립 크롤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구하는 데 따로 대가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 6자 회담에 복귀했을 때만 북한 문제를 둘러싼 현안들을 다루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혀 북한의 태도변화가 우선임을 강조했습니다.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북한과 6자회담 복귀를 우선하는 미국의 입장 차이로 북미 관계의 공전은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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