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포드가 '북미 국제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앞으로 분발해서 미국 자동차의 자존심을 세우라는 당부의 의미로 보입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과 1년 전, 철옹성 같았던 GM과 크라이슬러가 쓰러졌습니다.
'빅 3' 가운데 포드만이 가까스로 파산 신청을 면했습니다.
명차들의 향연이어야 할 '북미 국제 모터쇼'는 그래서 초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 분위기가 다릅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비교적 사정이 나은 포드가 선봉에 섰습니다.
지난 12월 33%의 판매 증가를 올렸고, 시장 점유율도 15년 만에 늘렸습니다.
기세를 모아 올해 '북미 국제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 상을 모두 휩쓸었습니다.
'퓨전 하이브리드'가 승용차 부문에, '트랜짓 커넥트'가 트럭 부문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필즈 / 포드 회장
- "2년 전에 품질과 연비, 기술, 안전성을 가진 차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었죠. 그리고 지금 이렇게 영광스런 상을 두 개나 받았습니다."
GM과 크라이슬러도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구제금융을 언제, 어떻게 갚을지가 발목을 잡습니다.
커 나가는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업체와 어떻게 차별화할지는 '빅 3'가 머리를 싸맬 부분입니다.
'부활'과 '나락'의 갈림길에서 미국 자동차 업계가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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