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도시 전체가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인구 9백만의 아이티는 서반구 최빈국으로 꼽힙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무너진 건물.
층수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종이쪽처럼 접힌 가옥.
아이티는 나라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길거리에는 시체가 나뒹굴고 거리는 사람들의 비명으로 가득합니다.
이번 강진은 2백 년 만의 최악입니다.
▶ 인터뷰 : 조세프 / 주미 아이티 대사
- "3주 내에 허리케인 4개가 덮친 지난 2008년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 도움을 이미 요청했습니다. 지금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합니다."
아이티 공화국은 중앙아메리카 카리브 해 연안 국가로, 전체 인구의 70%가 하루 2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문맹률은 45%에 이릅니다.
과거 프랑스령 식민지였던 아이티는 흑인 노예혁명으로 1804년, 라틴아메리카 안에서는 첫 독립국으로 탄생했습니다.
한때 풍부한 자원으로 카리브 해 연안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였던 아이티는 정치 불안과 자연재해 때문에 최빈국으로 전락했습니다.
특히 1957년부터 30년 이상 계속된 뒤발리에 부자의 독재정치는 국가 발전을 크게 저해했습니다.
1990년 첫 민주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선출되기도 했지만, 반정부 봉기로 불안이 계속되다가 현재 유엔 평화유지군이 치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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