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년 만에 아이티를 덮친 대재앙.
사망자만 십만 명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흘러나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규모 7.0의 강진이 휩쓸고 간 아이티.
마치 폭탄이 떨어진 듯합니다.
대통령궁부터 일반 주택까지 온전한 건물을 찾기 어렵습니다.
본격적인 구조 활동이 시작되면서 사망자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무려 10만 명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정확한 예측은 힘들지만 피해 규모가 큰 것은 분명합니다. 아이티 전체 인구 900만 명 가운데 300만 명 정도가 지진의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카리브 판이 주변 단층과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진앙이 지표에서 불과 10㎞ 떨어진 곳이어서 강도가 더 컸습니다.
▶ 인터뷰 : 스투아트 시프킨 / 지진 전문가
- "지표와 가까운 단층에서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인구 밀집 지역과 가까워 피해가 컸습니다."
엉성하게 지어진 건물과 부족한 의료 시설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현재 아이티 곳곳에서는 방화와 약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통신과 교통도 끊겨 사실상 무정부 상태입니다.
중앙아메리카의 최빈국 아이티.
하늘이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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