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의 상황은 말 그대로 '생지옥'입니다.
하지만,여러 기반 시설이 파괴돼 구호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호물자들이 수송기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아이티 지진 현장에 요르단 정부가 구호품을 보내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구호 인력과 물자 모두 아이티에 들어가기부터 쉽지 않습니다.
정부 기능이 마비됐고 통신과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이 상당수 파괴돼 구호품을 비행기에서 내리는데만 6시간 넘게 걸리고 있습니다.
현지 지원활동을 주도해야 할 유엔지원단도 큰 인명 피해를 입고 발이 묶였습니다.
의료시설도 대부분 파괴돼 의사가 있어도 부상자를 제대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게리 피쉬 / 의사
- "아이티 시내에 병원 한 곳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번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구호활동이 지체되면서 건물 더미에 깔려있는 생존자를 찾기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뒤 3~4일이 지나면 생존 확률이 많이 줄어든다고 말합니다.
과거 지진 사례를 봐도 사망자의 90%가 지진이 일어나고 나서 3~4일 내에 발생했습니다.
전염병이 돌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식수까지 없으면 식중독이나 콜레라 등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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