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금융개혁에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은행의 과도한 위험투자를 규제하겠다는 것인데 대형은행들은 앞으로 파생상품 같은 고수익 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없게 됩니다.
보도에 임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금융시스템은 작년의 위기상황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규제방식은 금융위기를 초래했던 예전 상황에서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겸한 대형은행들의 활동을 강력하게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사실상 분리해 상업은행들이 투자은행 업무를 겸하면서 파생상품과 사모펀드에 투자해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을 도려내겠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글래스-스티걸법'을 부활시키겠다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글래스-스티걸법'은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을 분리해 상업은행이 고객의 예금으로 투자하는 자기매매를 금지한 법입니다.
대공황 발발 직후인 1933년 발효됐으나, 월가의 로비에 의해 1999년에 끝내 폐지됐습니다.
규제가 시행되면 대형은행들은 파생상품 같은 고수익 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없게 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로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관련 은행들은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그레고리 모크로프트 / 마켓워치
- "법안이 통과되고 규제가 바뀌는 걸 우려하는 주가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상원과 하원을 통과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공화당이 법안 진행을 합법적으로 방해할 수 있는 상원 41석을 확보한 상태라 법안 통과 과정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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