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유적지 마추픽추에 폭우로 인해 고립됐던 한국인 관광객 11명이 추가로 구조됐습니다.
아직 11명은 고립 현장에서 추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잉카문명 유적지인 페루 마추픽추에 폭우가 쏟아져 이 지역을 여행하던 한국인 관광객 34명이 고립됐습니다.
이 가운데 9명이 먼저 헬기로 구조된 데 이어 11명이 추가로 구조됐습니다.
고립 장소에 남은 한국인 관광객은 이제 14명으로 줄었습니다.
기차 역 구내에 머물고 있는 이들은 다행히 안전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추가 구조가 언제쯤 마무리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진철 / 주 페루대사관 영사
- "아마 그쪽에 비가 다시 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철도 복구가 늦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확하게 언제 (모두 구조가) 된다고는 말씀을 못하겠습니다."
악천후로 인해 구조작업이 더뎌지면서 마추픽추 인근에 고립된 2,500여 명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 물과 음식이 부족해 관광객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페루 당국이 환자와 노약자를 우선 대피시킨다는 원칙을 정한 가운데 일부 관광객은 뒷돈을 써가며 구조를 흥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국민 400여 명이 고립된 미국 정부는 헬기 4대를 파견해 구조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미국인 관광객
- "매우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신에게 감사합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주페루 한국대사관 김진철 영사를 현지로 급파해 한국인 구조 작업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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