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 올림픽 축하 콘서트 도중 철책이 무너져 관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루지 선수의 사망에 이어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불감증 올림픽'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밴쿠버 공원에서 열린 올림픽 축하 콘서트장.
콘서트장이 갑자기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연주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앞으로 몰려 철책이 무너졌고, 인파에 사람들이 깔렸습니다.
19명이 다쳤고, 9명은 병원으로 급히 실려갔습니다.
개막 직전에는 연습을 하던 그루지야 루지 선수 노다르 쿠마리타슈빌리가 썰매에서 튕겨져나가 사망했습니다.
그루지야의 루지 코치는 트랙에 그림자가 있어서 커브를 미리 보지 못했고, 트랙 벽도 너무 낮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펠릭스 쿠마리타슈빌리/루지 코치
- "노다르가 썰매를 탈 때 그림자가 있다는 경고가 없었습니다. 그림자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쿠마리타쉬빌리의 사고 이전에도 루마니아의 여자 선수가 훈련 도중 썰매가 뒤집혀 기절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조직위원회 측은 트랙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국제루지연맹은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루지의 속도를 낮추도록 트랙을 설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세계인의 축제가 되어야 할 올림픽이 사고로 얼룩지면서 안전 대책의 소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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