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군의 오폭으로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프간의 민심을 얻으려던 연합군과 아프간 정부의 전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으로 21일, 아프가니스탄 중부의 다이쿤디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전투기들이 3대의 버스를 폭격했습니다.
나토와 아프간 연합군의 공격으로 탈레반이 탈출해 버스에 타고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버스에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40여 명의 민간인이 타고 있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나토의 오폭으로 민간인 33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하킴 아쉬르 / 아프간 정부 대변인
- "아프간 민간인의 희생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정부로서는 이런 일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나토 측은 민간인이 차량에 타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해명하고, 아프간 정부와 함께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닉 파커 / 나토 국제안보지원군 부지휘관
-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제안보지원군을 대표해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오폭으로 연합군과 아프간 정부에 대한 주민의 신뢰는 더욱 추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군의 대규모 작전인 마르자 대공세 이후 벌써 세 번째 오폭입니다.
특히 오폭의 책임으로 나토 회원국 사이에 철수론이 불거지면 연합군의 작전 수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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