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이 파업과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의 긴축정책이 불씨를 당겼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리스가 파업으로 또다시 멈춰 섰습니다.
200만 명의 노동자가 일제히 일손을 놨습니다.
대중교통은 물론 학교와 병원, 정부 기관까지 모든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스타티스 아네스티스 / 노동자 총연맹
- "허리띠를 좀 더 졸라매고 싶어도 졸라맬 허리가 없습니다. 노동자의 연금삭감도, 사회보장축소도 한계치입니다."
5만여 명이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죽봉과 곤봉을 맞들고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천문학적인 빚더미에 앉은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사정은 마찬가지.
정부가 강력한 긴축정책을 예고하자 대규모 노동자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로 선진국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도 노조의 반발로 항공 운항에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 역시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이 원인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내핍정책이 2010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에 노동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넉넉한 사회안전망을 누려왔던 유럽 근로자들.
이제 막대한 재정 적자와 긴축정책 앞에서 그동안 누려왔던 생활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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