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치러진 이라크의 총선이 수도 바그다드에 집중된 70여 발의 폭탄으로 인해 파행을 겪었습니다.
이날 하루만 38명이 숨졌는데 인명 피해가 더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후세인 정권 붕괴 후 치러진 이라크의 두 번째 총선이 피로 얼룩졌습니다.
어제(7일) 치러진 이라크 총선에서 수니파 무장세력은 70여 차례나 무자비한 폭탄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이라크 내무부에 따르면 수도 바그다드, 팔루자, 바쿠바 등에 로켓탄과 박격포 공격이 이어지면서 경찰 1명을 포함해 38명이 숨졌습니다.
도로 대부분이 당국의 통제 아래 있자 무장 세력은 미리 매설해 놓은 폭탄을 터뜨리고 도시 외곽에서 박격포를 쐈습니다.
지난주에는 부재자 투표소 등을 겨냥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모두 5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집권한 시아파와 수니파 무장세력간 갈등이 이번 총선으로 정점에 달했습니다.
종교 계파 간 갈등을 넘어 정치적 혼란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다수당이 나오더라도 안정적인 제1당 지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이후 거국 내각 구성과 신임 총리 선출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이번 사태로 내년 말까지 완전 철수를 하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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