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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라크 총선의 중간 개표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전·현직 총리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라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7일 실시된 총선의 개표 결과를 일부 발표했습니다.
선관위는 전체 18개 주 가운데 지금까지 30%의 개표율을 보인 5개 주의 개표 결과를 우선 공개했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판세는 초접전 양상입니다.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은 시아파 지역인 나자프와 바빌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반면, 수니파 강세 지역인 살라후딘주와 디얄라주에선 시아파 출신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이끄는 이라키야가 앞섰습니다.
알라위 전 총리가 수니파 정파와 손을 잡았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쿠르드 자치지역인 아르빌주에서는 쿠르드 정파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법치국가연합의 총선 승리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전망과 다소 배치되는 것입니다.
법치국가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오는 6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말리키 총리의 재임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면, 알라위 전 총리 진영이 약진할 경우 시아파가 지배하고 있는 이라크 정치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됩니다.
선관위는 개표가 완료되는 오는 18일쯤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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