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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얀마의 최대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총선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군사정권이 만든 새로운 선거법이 문제가 됐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얀마 총선이 시작하기도 전에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 NLD가 총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니얀 윈 / NLD 대변인
- "당중앙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총선 예비 정당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습니다."
이는 NLD를 이끌고 있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수치 여사와 NLD가 총선 거부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이유는 선거법 때문입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총선 직전, 새로운 선거법을 제정했습니다.
새 선거법 안에는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의 선거 참여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수치 여사는 물론 민주화 운동을 하다 투옥됐던 정치범의 출마를 원천봉쇄한 겁니다.
NLD의 총선 불참 선언으로 미얀마 군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정 측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번 총선의 목적이 미얀마의 민주화가 아닌 군정이란 '꼬리표 떼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0년 총선 당시, NLD가 압승을 거두자 총선 자체를 무효화시켰던 미얀마 군정.
20년을 기다렸지만 '양곤의 봄'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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