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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미국과 서방을 향해 연일 '독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서로 등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 서방의 음모가 개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하미드 카르자이/아프간 대통령
- "엄청난 부정이 있었습니다. 부정은 아프간인이 저지른 것이 아닙니다. 외국인들이 부정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카르자이가 얻은 표 가운데 3분의 1이 무효처리된 것에 서방이 관련돼 있다고 에둘러 비난한 것입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틀 뒤 "국제사회가 나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면 탈레반에 합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연합군의 대규모 공세가 예정된 칸다하르의 부족 지도자들을 만나서는 "칸다하르 지도자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군사 작전을 펴지 않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의 잇따른 돌출 발언에 미국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필립 크롤리 / 미 국무부 차관보
- "아프간 대통령이 해명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지난주 발언이 우려스럽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정권 유지를 위해 미국의 도움이 필요한지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부정·부패를 이유로 선거 제도를 바꾸고 싶어 합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으로서는 미국의 간섭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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