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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 다롄의 항구에서 송유관이 폭발해 바다로 기름띠가 흘러나왔습니다.
혹여나 우리 나라 서해까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중국 다롄시 신강 항구 앞바다에서 송유관이 폭발했습니다.
화염이 수십미터까지 치솟았고, 모두 여섯차례 폭발음이 터져나왔습니다.
2천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화재는 15시간 만에 진압됐습니다.
사고는 유조선에 있던 기름을 저장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송유관에 불이 붙어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유출된 기름띠가 다롄시 앞바다 50㎢까지 흘러나왔습니다.
중국 당국은 즉시 방화벽을 설치하고 원유 차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미 약 1,500톤의 원유가 바다로 새나왔고, 이 가운데 50톤 가량만이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다롄 앞바다가 서해와 접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마음을 놓기는 이릅니다.
방제작업이 늦어져 기름띠가 퍼져나가는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기상 조건입니다.
중국 정부는 날씨가 나쁘지 않으면 1주일 안에 방제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시한을 잡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다롄 시민들은 기름띠가 수산업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국과 수산업계도 중국 정부의 대응 방향에 당분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 madonna420@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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