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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 동북지방에 내린 폭우로 독성 화학물질이 담긴 용기 수 천개가 쑹화강으로 흘러들었습니다.
쑹화강이 독성 물질에 오염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 주민들은 생수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동북지역의 식수원 쑹화강.
강 위에 쓰레기와 함께 드럼통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폭우가 지린 시의 화학물질 창고를 덮치면서 드럼통 7천여 개가 강물로 쓸려 내려온 겁니다.
이 가운데 3천여 개에는 강한 독성을 지닌 염화메틸 160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린 시 정부는 긴급 수거반을 동원했지만, 드럼통 4백여 개를 회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시 당국은 화학물질이 유출된 흔적은 없다며 수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독성 물질이 쑹화강에 유출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생수 사재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린 시의 생수 가격은 4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주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는 과거 쑹화강이 화학물질로 오염됐던 기억 때문입니다.
지난 2005년에도 벤젠과 공업용 폐수가 쑹화강으로 흘러들어 홍역을 치렀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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