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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일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간 나오토 총리에 맞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총리직을 놓고 겨루는 이번 선거전은 그 결과와 상관없이 상당한 후유증을 낳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실상 총리직을 놓고 겨루는 다음달 14일 선거는 현재 당 대표인 간 총리와 당내 최대 계파를 거느린 오자와 전 간사장의 치열한 양자대결로 펼쳐지게 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계속되는 간 총리의 '반 오자와' 노선에 오자와 전 간사장이 불만을 느꼈고 자신의 정치생명에 대한 불안감도 작용했다고 해석했습니다.
간 총리는 이에 대해 "아주 잘된 일"이라며 "정정당당하게 싸우겠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물밑에서는 더 많은 지지세력을 얻기 위한 치열한 수 싸움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간 총리 진영은 오자와 전 간사장이 최대 계파를 거느리고는 있지만, 불법자금 문제로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을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 정서상 세 번이나 총리가 바뀌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도 간 총리 진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두 번째로 많은 지지 세력을 거느린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오자와 전 간사장의 손을 들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젊은 신진 의원 세력을 더 끌어들인다면, 오자와 전 간사장 측은 전체 민주당 의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확실시됩니다.
뚜렷한 대결 구도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 이기든 민주당 내부에 상당한 분열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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