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편리성과 지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군·구 통합 논의에 대한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오늘(23일)은 세 번째 시간으로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을 분석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구 64만의 전주시.
전라북도 제1의 도시임에도 면적이 전국 도시 평균의 절반도 안돼 광역시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근 완주군과 여러 차례 통합이 추진됐지만, 매번 통합 문턱에까지 갔다가 실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 지역을 합치려는 움직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신환철 / 전북대 행정학과 교수
- "(전주, 완주는) 지금도 생활과 경제권이 동일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행정은 두 지역 따로 운영돼 비용도 많이 들고 주민들은 서비스를 기대만큼 얻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주민들 역시 새만금 배후도시와 지역 성장을 이끌 축이 필요하다며 이번만큼은 두 지역 통합이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은숙 /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 "전라북도는 중심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전주, 완주를 통합해 광역시가 생겨나서 자녀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통합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전주 도심권 위주의 발전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일부 정치권의 반대가 지금도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조형철 / 전북도의원
- "완주군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농촌 경제가 더욱 피폐화되고 혐오시설이 완주에 집중적으로 배치된다는 점입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정치권에서는 기득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양보가 있어야…"
삼한시대 이래 1천 년 넘게 이어오다 지난 1935년 일제 강점기에 분리된 전주시와 완주군.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과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 어떤 것인지 이제는 두 지자체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