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준호 씨 석방하라"

【 앵커멘트 】
미국이 북한에서 적대범죄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 씨에 대해 사면과 석방을 공식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박유영 기잡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적대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은 케네스 배, 한국명 배준호 씨를 석방하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패트릭 벤트렐 / 미 국무부 대변인
-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우선순위는 없습니다. 북한 당국에 배 씨의 사면과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합니다."

벤트렐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사법체계의 투명성과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배 씨 석방을 위한 특사 파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벤트렐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 2명이 가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현재로선 구두로 북한에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배 씨를 재판에 넘기고 중형을 선고한 것은 전형적인 '인질외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미 간 대화를 성사시켜, 개성공단 사태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국이 공식적인 목소리를 낸 가운데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