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이 열려 있는 1층 집만을 골라 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팔자걸음 버릇 때문에 정체를 들켰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채 골목길을 걷는 한 남성.
43살 마 모 씨는 지난 9월부터 한 달간 서울 개포동과 양재동 일대를 돌며 창문이 잠기지 않은 1층 주택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마 씨는 집이 비었는지 따로 확인하지도 않고, 창문만 열려 있으면 무조건 들어갔습니다."
집주인이 잠든 새벽 시간에 들어가 현금이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이런 식으로 19차례에 걸쳐 마 씨가 훔친 돈만 2천만 원가량.
그런데 마 씨가 꼬리를 잡힌 건 팔자걸음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절도죄로 두 차례나 마 씨를 검거했던 형사는 CCTV를 보자마자 곧바로 마 씨를 알아봤습니다.
▶ 인터뷰(☎) : 이재령 /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2팀
- "저는 많이 봐서 알 수 있어요. 특징이 있어요. 약간 팔자걸음에다가 보폭도 좀 짧고, 하관이 넓고 그런…."
마 씨는 지난 8월 출소한 뒤 지인이 운영하는 당구장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이한 걸음걸이 때문에 붙잡힌 좀도둑은 또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