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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상대 운전자에게 생긴 불만을 위협적인 행동으로 표출하는 '보복운전'.
협박죄로 처벌도 강화됐지만, 근절되지 않으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는지를 알아봤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시내버스 앞으로 끼어듭니다.
버스가 급정거하면서 승객 1명과 기사가 다쳤습니다.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한 겁니다.
이번엔 차량 6대가 잇따라 부딪힙니다.
끼어들기 차량 때문에 화가 난 운전자가 급제동하면서 벌어진 사고입니다.
심지어 보복운전에 항의하는 운전자를 차에 매달고 달리기까지 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보복운전은 경적 울리기나 끼어들기 등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됐습니다."
문제는 처벌이 강화된 이후에도 보복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민영 / 운전자
- "말을 과격하게 하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해서 운전할 때마다 가슴이 떨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전문가들은 처벌도 중요하지만, 면허 취득 과정에서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운전자끼리 이해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이춘호 / 교통안전공단 교수
- "양보하는 차원에서 비상등을 켜거나 미안하다고 한다든가 운전자들이 의사교환만 충분히 해도 보복운전이 우리 교통문화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도로에서 벌어지는 보복운전은 명백한 범죄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