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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 50대 남성이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으려고 도로를 역주행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는데요.
그런데 자살에 실패하자 결국 인근 야산에서 스스로 목을 매어 숨졌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강화군의 한 도로.
한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서있던 차들을 사정없이 들이받습니다.
환경미화원은 가까스로 화를 면했고, 차 안의 사람들을 빼내기 위해 행인들이 안간힘을 씁니다.
트럭 운전자는 56살 황 모 씨.
경찰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황 씨가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경찰 등 8명을 크게 다치게 했지만 황 씨의 자살 시도는 결국 실패.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잇따라 승용차와 오토바이를 충돌한 황 씨는 바로 이 자리에 차를 버리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황 씨는 결국 하루 만에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친 채로 발견됐습니다.
충돌사고 후 현장에 남긴 그의 유서에는 "세 딸에게 미안하다. 형에게 서운하다"는 내용 뿐, 구체적인 자살동기를 짐작할 만한 단서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황대숙 / 인천 강화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신경성 스트레스로 인해 사고 당일 김포 OO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가족이) 진술했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여서 사고를 내지 않았나… "
경찰은 황 씨의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