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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정보원이 유가족 등 민간인을 사찰한 정황이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사참위는 당시 국정원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남성이 건물 내부를 걸어다닙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딸 유민 양을 잃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했던 김영오 씨가 입원했던 병원 안입니다.
한 명은 병원장, 다른 한 명은 국정원 현장조사관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김 씨는 CCTV에 대해 증거보전을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오 / 고 김유민 양 아버지(2014년)
- "제 주변에 사찰이 많이 들어왔었고, 병원에 실려온 날 정보요원이 따라붙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머니에 무전기가 꽂혀 있는 것을 보면 (정보요원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어 김 씨 등 유가족에 대해 국정원이 사찰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우 /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국장
- "가족들 전반에 대해 사찰이 있었다는 점, 여론조작을 실행하는 데 관여했고 (당시) 청와대에 제언했다…."
사참위는 또 국정원이 제출한 보고서에 여론을 왜곡하고 보수세력을 결집하는데 사찰 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이 담겼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참위는 특정된 국정원 전현직 직원 5명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