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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9.1%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1년 만에 최악이었던 지난달보다 더 오른 것으로 아예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까지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물가 상승세는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9.1% 상승해 41년 만에 최악의 물가였던 지난달 8.6%를 뛰어넘었습니다,
생계와 직결되는 식료품 가격이 12.2% 올랐고 주택 월세 5.8%, 신차 가격 11.4%, 항공권 가격은 34%나 급등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27일 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지난달에 이어 연속 0.75%p 금리인상인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달 22일)
-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려고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고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격 안정 회복을 위해 요구하는 해결책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한꺼번에 1%p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이에, 연준은 공개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 북'에서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습니다.
반면, 중동 방문 일정에 돌입한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 폭등 발표에 성명을 내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무엇보다 "6월 중순 이후 약 30일간의 유가 하락을 반영하지 못한 '철 지난 데이터'"라고 비판했습니다.
물가 폭등으로 뉴욕 증시는 시작부터 빠지면서 출발해 다우와 나스닥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시장에서는 물가 하락의 뚜렷한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고 소비 심리 위축까지 나타난다면 경기침체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