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주 고덕시영 아파트의 재건축 승인이 있었지만, 서울의 재건축 가격은 3주째 하락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윤범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주 서울 강동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고덕시영 아파트입니다.
강동권 최대의 재건축단지 밀집지역으로 5층짜리 저층 아파트가 2천5백 가구나 돼 재건축 기대지역으로 꼽혀왔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지은 지 26년째인 이 아파트는 이렇게 곳곳이 노후화됐고 엘리베이터도 없어 주민들은 재건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덕시영아파트 주민
- "수도관에 쇳물이 많이 나와요. 살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에요. 빨리 재건축돼야 하는데…"
하지만, 어렵사리 재건축이 궤도에 올랐는데도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관망세입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락한 상황에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가격 차이도 커서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삼례 / 행복한부동산 공인중개사
- "4억 1천만 원이면 들어오는 매수자들은 그보다 밑으로 잡으려고 하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 4억 1천만 원인 물건들이 없어요. 지금은…"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시공사 본계약과 조합원 분담금 확정과정에서 조합원 간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전체 주민의 75%가량이 세입자이고 이 중에는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노인층이 많아 세입자들의 이주 대책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