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키프로스 의회가 국제통화기금, IMF의 구제금융 협상안을 거부했습니다.
재협상 가능성이 있지만, 자칫 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잡니다.
【 기자 】
국제통화기금의 키프로스 구제금융 지원계획이 무산됐습니다.
키프로스 의회는 어제(19일) 임시회의를 열어 구제금융 비준안을 부결시켰습니다.
▶ 인터뷰 : 야나키스 / 키프로스 국회의장
- "키프로스 의회는 절대다수의 반대로 예금자에게 과세하려는 유로그룹의 계획을 부결시켰습니다."
애초 키프로스는 100억 유로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자국 은행 예금에 6.75~9.9%의 세금을 매기기로 했지만, 반대 여론이 컸습니다.
이제 키프로스는 구제금융 협상을 다시 하거나 새로운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만약 실패할 경우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주택지표 호조로 상승세를 보이다 키프로스 악재가 터지며 혼조세로 마감했고, 유럽증시는 사흘째 하락했습니다.
키프로스는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에 불과하지만, 낮은 법인세율과 느슨한 규제로 조세피난처로 활용됐습니다.
지난 20년간 흘러든 러시아의 검은돈만 7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