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인 증권사들의 2012 회계연도 실적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최근 고객 민원까지 늘어나, 증권사들은 수익개선에 신뢰도 회복까지 고민해야 하는 그야말로 '첩첩산중' 상황입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3월 결산인 증권사들의 2012 회계연도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이 전년도 대비 21.3% 줄었고, 우리투자증권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키움증권은 63% 감소했고, SK증권과 동양증권은 아예 적자를 냈습니다.
주 원인은 주식시장 침체.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증권사의 주 수익원이던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전대승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업황 자체가 많이 안 좋아서 거래대금이 많이 위축된 영향이 제일 컸고요. (주식)수수료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고요. 과거처럼 큰 폭의 거래대금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고…"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거래대금이 크게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수익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또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증권업계에 새 먹거리를 찾아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대형사 외에는 당장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증권업계는 최근 일임매매 등으로 인한 민원이 전분기 대비 20% 가량 늘면서 신뢰도 추락까지 염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증시가 침체에 빠지면서 기대수익이 실현되지 않아 일임매매 분쟁이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증시침체가 불러온 실적 급감에 금융민원 증가까지.
앞만 보고 달리기에도 벅찬 증권사들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