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우려·제조업지표 호조 상충하며 등락폭 제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최근 퍼진 미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축소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제조업 지표가 좋게 나온 덕분에 주요지수의 등락폭은 제한되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60포인트(0.06%) 상승한 15,303.1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91포인트(0.06%) 떨어진 1,649.60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27포인트(0.01%) 하락한 3,459.14로 마감했습니다.
당초 뉴욕증시는 개장 초부터 양적 완화 축소 우려가 주요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으나 내구재 주문실적이 좋게 나온 덕에 다우 지수는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은 이틀 전 의회에 나와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면서도 경제 지표에 따라 앞으로 몇달 내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이 같은 날 공개한 기준금리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상당수 위원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르면 6월부터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한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란 전망이 계속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트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양적완화 조치의 조기 축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은 한달만에 다시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달에 비해 3.3%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평균(1.5%)에 비해 증가폭이 더 큰 것입니다. 내구재 주문은 지난 3월에는 5.9%나 감소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구재 주문 증가는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하반기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