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 출연 : 장남식 M머니 기자
【 앵커멘트 】
홍기택 산업은행장, STX 팬오션 인수 검토 가능성은?
【 기자 】
홍기택 산업은행장이 어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팬오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인수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우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또 STX그룹이 위기를 맞았지만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경영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강 회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는 채권단이 결정할 문제"라며 "강 회장의 전문적 지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일부 선주들과 일종의 선박임대료인 용선료를 탕감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STX팬오션 회생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 앵커멘트 】
강덕수 회장은?
【 기자 】
강덕수 회장은 그동안 샐러리맨의 신화로 평가받아 온 인물로 1950년 생으로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쌍용양회에서 평사원으로 시작한 그는 사재를 털어 2001년 자신이 일하던 쌍용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재계의 화제 인물로 부상했다.
이후 STX팬오션(옛 범양상선)과 STX조선해양(옛 대동조선)을 잇달아 인수하며 10여 년 만에 회사를 자산 기준 재계 12위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2008년 금융위기와 이어진 불황으로 성공신화에 제동이 걸린 이후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야 했다.
샐러리맨의 신화가 좌초될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그룹의 회생을 자신하고 있는 만큼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가 관심사이다.
경영에 실패한 총수가 채권단 지원으로 회생한 다음 슬그머니 경영권을 되찾게 된다면 비판 여론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고 이런 점이 강 회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회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강덕수 회장이 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 앵커멘트 】
강덕수 회장, STX팬오션의 관리인에서는 배제된 이유는?
【 기자 】
통상 기존 경영자가 재정적 파탄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면 강덕수 회장도 관리인으로 선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채권단 반대 등으로 강 회장은 관리인에서 배제됐다.
법원은 유천일 STX팬오션 사장과 함께 채권단에서 추천한 김유식씨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했다.
법원이 채권단의 추천을 받아 제3자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한 것은 STX그룹의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고 자체 회생을 위해 매진할 수 있다는 이유이다.
아울러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STX 등 주요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고 관리인으로 선임된 유천일 사장도 그룹 내 계열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점이 고려됐
이렇게 관리인 선임과 함께 STX팬오션의 회생절차가 일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자금을 지원받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산업은행이 강덕수 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두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만큼 강덕수 회장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