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 출연 : 서환한 M머니 기자
【 앵커멘트 】
에이블씨엔씨, 서영필 회장은?
【 기자 】
에이블씨엔씨의 대표이사 서영필 회장은 1964년 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사 출신으로 엘트리 화장품 대표이사로 1996년 시작해 에이블씨엔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서영필 회장은 저가 화장품 신화의 주역인데, 지난 2000년 '3,300원 신화'를 앞세워 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탄생시켰다.
미샤 브랜드는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뷰티넷을 통해 처음으로 판매됐는데, 이용자들의 입소문이 자자해지면서 유명세를 얻은 미샤는 2002년 5월 1호점을 내면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 앵커멘트 】
미샤 성장 과정은?
【 기자 】
일명 로드숍 화장품으로 불리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은 미샤를 시작으로 우후죽순 늘어나 10년 새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한류 열풍이 한몫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지역에는 같은 브랜드의 화장품 로드숍이 여러개씩 즐비하게 있을 정도인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에이블씨엔씨는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2002년 33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 규모가 10년 만에 100배 이상 성장해 지난해 4,523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업이익은 약 542억 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2%, 당기순이익은 425억 5천만 원으로 51%가 늘어나는 폭풍 성장을 기록했다.
【 앵커멘트 】
에이블씨엔씨 실적은?
【 기자 】
미샤가 5년 만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악재가 겹겹이 쌓여 있어 실적 개선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에이블씨엔씨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20억 8,800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어제 공시를 했다.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것은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처음인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29억 5,400만 원으로 10.2%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로 돌아서며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해야 했다.
【 앵커멘트 】
실망스런 실적의 원인은?
【 기자 】
에이블씨엔씨 측은 "화장품 브랜드숍 간의 경쟁 심화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광고와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가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을 했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3분기부터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를 했지만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미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른 출혈 경쟁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것인데,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화장품 업계 전반에 경쟁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화장품을 20~30%, 많게는 50%까지 늘 할인하는 식의 정책이 결국 스스로를 옭아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젊은 층 고객들 중에 미샤의 제품을 제 가격, 할인받지 않는 가격에 구매하는 경우가 드물다.
시장이 확장될 때는 이런 마케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
실제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익이 적자전환한 것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라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샤는 에스티로더 등 해외 유명 제품과 비슷하게 생긴 미투(me too) 제품을 출시할 만큼 공격적으로 해왔다"며 "결국 공격적인 출혈 마케팅에 따른 실적 악화라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