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식 케이탑리츠 대표는 11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요즘 같은 저금리에 5% 배당률이 어디냐"며 이같이 말했다.
케이탑리츠는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하고 임대해 수익을 내는 회사다. 부동산 취득 후 가치를 높여서 되팔기도 한다. 건축물을 신축 또는 재건축하는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개발형 리츠'와 달리 케이탑리츠가 속한 '임대형 리츠'는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케이탑리츠가 올해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이유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매입 계약된 투자자산을 포함할 경우 추가 투자 없이도 5~7%의 지속적인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뜻 리츠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상장된 골든나래리츠, 이코리아리츠, 광희리츠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모두 적자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케이탑리츠는 다르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이 13%에 달한다. 이 대표는 "부동산 투자는 운이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장기 투자하면서 건물 가치를 높여간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1층은 은행ㆍ안경점ㆍ커피숍, 2층은 증권사ㆍ병원, 고층은 웨딩홀 같은 방식으로 입주를 시키면 불황에도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탑리츠의 전체 자산 규모는 780억원(11월 말 기준)이다. 부산
앞으로 2014년 초까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자재원을 활용하여 운영자산을 1000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것.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꼼꼼하게 투자 대상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용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