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인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 6월 한국씨티은행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총 650명이 퇴직했기 때문이다. 또 간간이 일반퇴직을 신청한 한국SC은행 등 다른 은행 출신들도 두 번째 직장으로 2금융권을 고려하고 있다.
신규 저축은행들은 이 가운데 전문성과 조직 충성도가 높은 인력을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영입 제안을 하고 있다. 특히 오랜 경력으로 노하우를 가진 부장ㆍ부부장급 이상이 저축은행 주요 영입 대상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사람은 없지만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 등에서 제안을 받고 고민 중인 퇴직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퇴직 예정자는 "연봉이나 직급도 중요하지만 비전이 중요한 것 같다"며 "전문성을 살려 행원으로서 내 커리어를 살려줄 수 있으면 저축은행 제안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2년 씨티은행 희망퇴직 당시 지점장 출신인 A씨는 한 저축은행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SC은행 출신 한 임원은 OSB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 은행 출신이 호주계 페퍼저축은행으로 이동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김홍달 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이 OK저축은행 전략ㆍ기업금융부문 수석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올해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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