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분양된 아파트 총 2만5814호 중 미계약 잔여 호는 2690호로 약 1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곳 중 1곳은 미분양으로 지어지고 있다는 것. 준공 후 2년 이상 된 일명 ‘악성 미분양’은 896호에 이르러 공급 과잉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2014년 6월 기준 전국 미분양아파트 중 가장 많은 미분양은 경기에 1089호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인천 605호, 대전충남 472호, 광주전남 357호 등이 이었다.
총 896호로 집계된 악성 미분양 중 2년 이상 미분양 물량은 광주전남(목포, 여수)에 357호로 가장 많았다. ‘의정부민락2지구 휴먼시아’는 전체의 18%인 154호(1호당 최고 2억 6000만 원), ‘목포남교트윈스타’는 전체의 48%인 98호가 미분양이었다.
‘여수엑스포 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에 따라 미분양률이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1단지는 22%인 242호가 미분양(1호당 최고 2억 8000만 원)이었고, 2단지는 5%인 17호가 미분양 (1호당 최고 1억 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3년 이상 미분양 물량은 경기(군포, 성남, 오산, 김포, 파주)에 197호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오산세교 ‘물향기마을 13단지 휴먼시아’는 전체의 20%에 달하는 118호가 미분양이었다.(1호당 최고 4억 2800만 원)
이노근 의원은 “2014년 6월 입주월 기준으로 짓자마자 미분양되는 아파트는 909호에 이르러 상태가 심각하다”며 “준공 예정인 미분양 1781호는 계약자 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