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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개월 전만 해도 최대 11%에 달하던 DLS 쿠폰금리는 하반기 들어 7~8%대로 떨어졌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가뜩이나 원자재시장 전망도 부정적인 상황이라 쿠폰금리가 떨어진 DLS에라도 재투자해야 할지, 주가연계증권(ELS)이나 금리 신용 연계 DLS로 갈아탈지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DLS란 원자재 가격이나 금리, 환율, 기업 또는 국가신용 등과 연계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기초자산 가격이 DLS 발행 당시보다 40~50% 이상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한 약속된 수익(쿠폰금리)과 투자 원금을 지급하는 스텝다운형 구조가 일반적이다. 상반기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이후 금 은 원유 등 원자재 실물 투자나 관련 펀드 판매는 크게 위축됐지만 DLS 투자는 꾸준히 이뤄졌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원자재 DLS 쿠폰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 수요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테이퍼링 종료,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설 등으로 원자재 가격 하방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DLS를 선택한 가장 큰 요인이었던 '10% 내외 높은 쿠폰금리' 조건마저 흔들리자 대체투자처를 모색하는 투자자도 늘어났다.
최근 DLS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금 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하반기 들어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고은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상반기에는 대내외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컸으나 하반기 들어 시장이 많이 안정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높은 쿠폰금리를 지급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 할인율 축소, 시중금리 하락도 DLS 쿠폰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원자재 DLS의 투자 매력이 반
특히 최근 많이 발행되고 있는 중국 정부나 중국 은행의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 상품은 투자 리스크는 크지 않은 반면 시중은행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는 충분히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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