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터치패드 생산업체인 갤럭시아디바이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손실은 모회사인 갤럭시아컴즈 영업손실(27억원)로 이어졌다. 따라서 양사 간 지분 관계를 정리하면 갤럭시아컴즈는 더 이상 갤럭시아디바이스 실적에 영향을 받지 않게 돼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인 갤럭시아컴즈는 작년 10월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전자결제 서비스 계열사인 텐페이와 제휴를 맺고 수익 기반을 중국으로 확대하는 등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우량회사인 갤럭시아컴즈가 자회사 실적에 발목이 잡혀 주가가 힘을 내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지분 매각은 갤럭시아컴즈 기업가치가 재평가받는 계기
조 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이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조 사장은 갤럭시아컴즈 지분 35.0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작년 9월 갤럭시아컴즈 지분 3.1%를 추가 매입하는 등 회사 지분을 확대해 왔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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