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집권당인 신민당보다 야당인 시리자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기총선에서 시리자의 집권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자가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스가 새로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 중 하나로 부상했다.
그리스 총선은 오는 25일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 통화정책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선언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2014년 ECB의 유동성 공급은 계획보다 저조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 정치불안 때문에 남유럽 국가 전반적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더 강도 높은 정책을 추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 국채를 매입하는 정책을 마련하게 되면 야당인 시리자가 집권하는 경우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스의 불안은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 측면에서 악재다. 하지만 이 때문에 유럽의 양적완화 가능성이 높아지면 유동성 확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된다. 다른 양적완화 정책이 그랬던 것처럼 풍부한 유동성은 주식시장에 호재다. 유럽이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 정책을 확정하는 경우 예상되는 변화 중 하나는 달러 강세다. 그러나 이전에 보았던 달러강세 국면과 그 영향 측면에서는 다소 달라질 것이다. 유동성 확장에 따른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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